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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문장 만들기를 위해 꼭 알아야 할 두 가지
영어문장 만들기를 위해 오늘 우리가 알아야 할 건 딱 2가지로 굉장히 단순해요.
첫째, 영어의 문장 구조는 동사의 의미가 결정한다는 거예요. 미리 정해진 문장 형식에 단어를 끼어넣어 문장을 만드는 게 아니라 동사의 의미에 따라 문장 형식이 정해진다는 말이죠. 다시 말해, 동사의 의미만 잘 알면 문장은 저절로 만들어져요. 이게 무슨 뜻인지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둘째, 영어는 어순이 고정돼 있다는 걸 깊이 이해하셔야 해요. 많은 분들에게 영어가 어려운 이유는 한국어와 다른 어순 때문으로 생각하시는데요, 영어가 힘든 진짜 이유는 어순의 차이가 아닌 어순의 자유도 때문이에요. 한국어는 어순이 비교적 자유로운데 반해 영어는 고정 돼있죠. 한국어에서 어순이 자유로운 이유는 은, 는, 이, 가, 을, 를, 이런 조사 덕분이에요. 그래서 '영희가 철수를 밀었다'든 '철수를 영희가 밀었다'든 어순이 달라져도 조사만 잘 붙어 있으면 아무런 의미차이가 없어요. 그렇지만 영어는 주어와 목적어 구분하는 걸 조사가 아닌 문장의 자리, 즉 어순으로 해요. 그래서 'Jill pushed Jack.'이 'Jack pushed Jill.'이 되면 아예 다른 의미가 되는 거죠. 영어에서는 동사를 사이에 두고 동사 전에는 주어, 그 후에는 목적어 이렇게 주어-동사-목적어 이 어순이 꼭 지켜지고, 한국어와는 달리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도 거의 없어요. 그럼 영어 기본문장 만들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2. I walk. (1 형식)
동사 walk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의미는 ‘걷다’에요. '걷다'라는 의미를 표현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는 다른 것 없이 그 행위를 하는 사람 하나만 있으면 돼요. 그리고 동사 walk이 만드는 문장은 은 우리가 이렇게 몸소 체험한 걸 그대로 반영합니다. 걷는 사람인 주어한테만 자리를 내어주거든요. I 나는, walk 걷는다. 걸을 사람이 없으면 걷는다라는 의미는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주어는 꼭 필요한 존재예요. 그래서 동사는 주어를 자기 앞자리에 딱 붙여 둡니다. 이렇게 주어 하나만 있어도 동사 walk은 문법적으로 완전한 문장이 되지만 그 뒤에 여러 가지 부차적인 의미를 붙여서 좀 더 풍성한 문장을 만들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내가 걸어가는 목적지, to work을 붙일 수 있어요. I walk to work. 나는 걸어간다, 직장으로. I walk 뒤에는 또 걷는 장소를 나타낼 수도 있어요. I walk in the park. 나는 걷는다, 공원에서. 또, I walk 뒤에 부사를 붙여서 어떻게 걷는지 설명할 수도 있어요. I walk leisurely. 나는 걷는다, 여유롭게.
그런데 이렇게 문장에 부가적 의미를 주는 부분, 우리가 부사구라고 부르는 이 부분은 왜 보통 문장 끝 부분에 오고, 문장 중간에는 잘 오지 않는 걸까요? 그건 문장의 구조를 결정하는 동사가 이 부사구에는 따로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아서예요. 동사의 의미를 나타내는데 부사구는 필수적이지 않거든요. 사실, 어디로 걷든, 어디서 걷든, 어떻게 걷든, 언제 걷든, walk, 걷는다는 의미 자체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거든요. 이래도 저래도 다 걷는 거예요. 다시 말해, 이 부사나 부사구는 동사 walk의 의미를 실현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니라서 문장 끝으로 갑니다.
그럼 동사 walk처럼 주어 하나한테만 자리를 내주는 동사는 어떤 게 있을까요? 움직이는 사람, 그러니까 주어 하나만으로도 그 의미가 표현되는 동사는 뭐가 있을까요? run 달리다, swim 수영하다, appear 나타나다, disappear 사라지다, go 가다, sneeze 재채기하다 등이 있어요. 이 동사들이 모두 주어 하나만으로 그 의미가 충족될 수 있다는 데 모두 동의하시나요? 그래서 이런 동사들이 만드는 문장을 학교에서 1 형식형식 문장이라고 배운 거예요.
2. I eat spaghetti. (3 형식)
이번에는 동사 eat을 볼까요? '먹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동사 eat은 walk과 달라요. Eat을 행동으로 옮기려면 먹을 사람인 주어도 꼭 필요하지만, 주어 외에 먹을 거리먹을거리,즉 eat이라는 행위가 향하는 대상인 목적어가 필요해요. 먹을 사람이 없어도 eat을 할 수 없고, 사람이 있어도 먹을거리가 없으면 eat을 못해요. 그래서 문장에서 쓰일 때도, eat은 먹는 사람인 주어, I에게 에게 자리를 주고, 먹을거리, 즉, 목적어인 spaghetti에게도 자리를 내줘서 동사 옆에 딱 붙여둡니다. 이때 동사 앞자리는 주어 자리니까 목적어는 동사 뒤에 와요. 이때에도 동사 eat의 의미를 설명하는 데 필수적이진 않지만 이 문장의 의미를 좀 더 풍부하게 해 줄 부사구는 문장 뒤에 옵니다. 예를 들어, 얼마나 자주 먹는지 ( I eat spaghetti every week.), 어떻게 먹는지 (I eat spaghetti with hot sauce.), 어디서 먹는지 (I eat spaghetti at the restaurant.)를 설명하는 부분이 올 수 있어요.
동사 eat처럼 이렇게 주어와 목적어가 둘 다 꼭 있어야만 의미가 완성되는 동사는 뭐가 있을까요? bake 굽다, hit 치다, drink 마시다, read 읽다, push 밀다 등이 있어요. 이렇게 동사의 의미가 온전히 전해지기 위해 주어와 목적어가 모두 필요한 동사들로 만들어진 문장을 3 형식형식 문장이라고 합니다.
3. I give Mike an apple. (4 형식)
동사 give를를 행동으로 옮기려면 3가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걸 우린 체험적으로 알고 있죠. 일단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주는 행위가 향하는 대상인 물건 등이 필요하고, 이걸 받을 사람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give가 문장에서 쓰이면 세 개의 역할 모두에 자리를 줍니다. 이 역할 중 하나라도 빠지면 give의 의미가 완성되지 않는 것처럼 문장에서도 행위를 하는 주어, 받는 사람인 간접목적어, 주는 물건이 직접목적어 모두 쓰여야 문법적인 문장이 돼요.
이렇게 동사의 의미를 전달하려면 세 개의 역할, 그러니까 동사의 행위를 수행하는 주어, 그 행동의 영향을 받는 목적어 두 개가 필요한 동사는 어떤 게 있을까요? tell 이야기 하다, buy 사주다, lend 빌려주다, read 읽어주다, send 보내다 등이 있습니다. 지금 나열한 모든 동사들은 공통적으로 '준다'라는 의미가 있어요.
4. He is happy. He is a teacher. (2 형식)
지금까지는 행동을 보여주는 동사들을 위주로 얘기했는데요, 사람은 항상 행동하지는 않죠. 행동 없이 그냥 특정 상태로 존재하기도 해요. 그래서 존재를 표현하는 동사들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존재한다'는 의미를 가진 be동사처럼요. 존재를 이야기할 땐 보통 이 사람이 어떤 상태로 존재하는지, 그 사람이 어떤 정체성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문장에서도 be동사는 주어와 그 주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보어, 즉, 주어를 보충해 주는 말한테 자리를 줘요. 보어 자리에는 'He is happy.'처럼 형용사가 와서 주어의 상태를 알려주기도 하고, 'He is a teacher.'처럼 명사가 와서 그 사람의 정체성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주어와 보어에게 자리를 주는 동사들이 만든 문장을 2 형식이라고형식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동사들이 주어는 보어이다라는 형식을 나타낼까요? Be 동사처럼 become과 seem은 항상 주어와 보어에게 자리를 줘요. 또, 우리가 흔히 감각동사라고 일컫는 동사들도 크게 보면 '주어는 보어이다' 를 나타내는 동사예요. 주어가 훌륭하다는 걸 혀로 느끼면 'It tastes great.', 코로 느끼면 'It smells great.', 귀로 느끼면 'It sounds great.', 눈으로 느끼면 'It looks great.', 피부로 느끼면 'It feels great.'이 되니까요.
5. She made him a teacher. (5 형식)
'He is a teacher.' 그는 선생님이에요. 그런데 그가 이렇게 된 건 혼자 힘이 아니었어요. 그녀가 그를 그렇게 만든 거죠. 이 상황을 동사 make를 사용해 영작해 볼까요? 'She made him a teacher.' 그가 선생님인 상황 전체 (him a teacher)가 동사 make의 목적어 자리에 오고, 그 상황을 만든 그녀, she가 make의 주어 자리에 옵니다. 이때 a teacher는 주어 she가 아닌 목적어 him을 보충 설명해 주기 때문에 목적보어라고 합니다.
이렇게 주어, 목적어, 목적보어 세 역할에 자리를 줄 동사들이 만드는 문장형식을 5 형식이라고 부르죠. 그럼 어떤 동사들이 이렇게 5 형식 문장을 만드는지 살펴볼까요? Consider 생각하다, 고려하다, name 이름 짓다, find 발견하다, 알아내다, elect 선출하다 등이 있어요. 그리고 모든 목적어와 목적보어는 동급이라고 여기시면 됩니다.
6. It rains. (0 형식)
비가 내리네요. 동사 rain이 나타내는 장면입니다. 이미 이 동사 하나로 더할 나위 없이 충만하게 그 의미가 성립됩니다. 그래서 이 동사가 문장에서 쓰일 때도 주어나 목적어 보어, 그 어느 것도 필요하지 않고, 그래서 그 누구에게도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그냥 rain이죠. 하지만 문법적으로 모든 동사는 주어가 있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허사, 즉 아무런 의미가 없는 it이 주어자리로 가게 되죠. 그래서 날씨를 나타내는 동사에는 항상 허사 it이 주어로 오고 의미가 있는 그 어떤 것도 주어자리에 허락되지 않습니다.
7. Outro
영어문장 만들기, 생각보다 힘들지 않으셨죠?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영어마음"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
유튜브 채널 "영어마음" (http://www.youtube.com/@english_mind )의 "(개정본) 영어 문장 형식과 어순_외우지 말고 이해하기"와 "To부정사와 동명사 문장 만들기: 영어 어순의 원리 이해하기" 두 영상을 보시면서 노트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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