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사 문장 말하기: 영어 어순의 이해와 원리

(글 하단에서 강의정리 노트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INTRO

지난 수업에는 to부정사 문장을 어떻게 만드는지 배웠는데요, 오늘은 동명사 문장을 어순에 맞게 만드는 법을 먼저 배울 거예요. 부정사 수업을 들으셨다면 오늘은 쉽고 빠르게 갈 수 있어요.

동명사의 의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명사, 즉 동사 뒤에 -ing가 붙는 형태의 의미는 '그 행동이 아직 진행 중인 상태'란 뜻이에요. 그래서 아래 문장 (1)처럼 be 동사와 같이 쓰이면 '나는 책을 읽고 있는 상태로 존재한다'란 의미가 되는 거지요. 이런 형태는 be동사뿐 아니라 문장 (2)처럼 일반 do동사와 같이 한 문장에 쓰일 때도 있어요. 이때, (2)의 talking도 '이야기 하는 게 아직 진행 중인 상태'란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문장 (2)의 의미는 '나는 앉았다, 이야기를 하면서'라는 의미가 되니까요. 그러니까 내가 앉는 행동을 하는 동시에 이야기를 했다는 의미도 되고, 앉는 행동을 하기 이전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의미도 돼요.

• (1) I am reading a book. 
• (2) I sat talking.
• (3) I imagined flying to Paris. 
• (4) I remember him singing the tune. 

그런데 이 동명사의 기본 의미인 '그 행동이 아직 진행 중인 상태'는 실제 행동에만 국한되지는 않아요.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가상의 행위가 진행 중일 때도 동명사의 형태를 쓸 수 있는 거죠. 문장 (3)처럼 말이에요. '나는 상상했다, 파리로 날아가는 상태를'. 실제의 나는 공상을 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 내 머릿속에서 내가 날아가는 행위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동사 fly에 -ing가 붙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문장 (4) 속 동사 sing에 왜 -ing가 붙는지 이제 이해되시죠? 'him singing the tune, 즉 그가 노래를 부르는 행위는 나의 머릿속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거든요. 실제의 내가 그 행위를 기억에서 끄집어 냄으로써 말이죠.

동명사의 어순

동명사구가 동사의 목적어 자리에 오는 경우

동명사 문장의 어순은 지난번 영상에서 보여드린 to부정사 어순과 같아요. To부정사 영상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은 "영어마음"에서 영상 찾아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 (5) I want her. 
• (6) I remember her. 

(5), (6)번 두 문장을 볼까요? 각 문장의 동사 want나 동사 remember 둘 다 주어와 목적어가 필요한 문장이에요. 그래서 주어-동사-목적어의 어순으로 문장이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이런 문장의 형태는 아래 (7), (8)처럼 각 동사 뒤에 명사인 목적어가 아닌  to부정사구나 동명사구가 와도 기본 구조는 변한 게 아니에요. [her to eat something]과 [her singing the tune]이 한 덩어리인 구(phrase)가 돼 각각 want와 remember의 목적어 자리를 차지한 거니까요.

• (7) I want [her to eat something].
• (8) I remember [her singing the tune]. 

그러면 이번에는 한 묶음이 된 [her to eat somehting]과 [her singing the tune]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목적어 자리에 오는 각 to부정사구와 동명사구를 들여다보면, 각 구 안의 어순도 우리가 아는 그대로 동사(to go/ singing)의 주어인 her가 동사 앞에, 동사의 목적어인 something과  the tune이 각 동사의 뒷자리에 오게 됐어요. 그래서 이 묶음의 핵심적인  의미도 [her to eat something]은 '그녀가 먹는다 무언가', [her singing the tune]은 '그녀가 노래한다 그 노래를'이 되는 거죠. 다만 'she eats somehting'과 'she sings the tune'의 형태가 아닌 이유는 이 to부정사구 ([her to eat something])와 동사명사구( [her singing the tune] )가 각각 동사 want와 remember의 목적어 자리에 오기 때문이에요. she가 주어가 아닌 목적어 자리에 가면 her로 형태 변화를 하듯이  she eats somehting이 want의 목적어 자리에 가 [her to eat something]으로 형태 변화하고, she sings the tune이 remember의 목적어 자리에 가 [her singing the tune]으로 형태 변화를 한 겁니다.

• (9) I enjoy [learning new languages].

그런데 문장(9)은 문장(8)과는 다르게 생겼어요. [learning new languages]에서 동사 learn의 목적어인 new languages는 있지만 주어 자리는 비어있으니까요. 이건 바로 문장(10)에서 볼 수 있듯 enjoy의 주어와 learning의 주어가 같기 때문이에요.  앞에 오는 동사와 의미적 주어가 같은 경우 뒷부분의 주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요. 

• (10) I enjoy [(I) learning new languages].

동명사구가 부사구가 되는 경우

하지만 앞의 문장들에서 보이듯 동명사구가 언제나 동사의 목저어 자리에만 오지는 않아요. 문장(11)을 볼까요?

• (11) He wrote an email.
• (12) He wrote an email [(he) sipping coffee].

동사 write이 만드는 이 문장은 주어와 목적어가 다 갖춰져 문장이 완성됐어요. 그런데 이 완성된 문장 뒤에도 문장 (12)처럼 동명사구가 올 수 있고요. 그럼 이건 어떻게 해석이 될까요? 네, 문장 (2)처럼 하시면 돼요. '그는 이메일을 썼다, 커피를 마시면서'. 그가 이메일을 쓰는 행위를 하고 있을 때, 그는 커피를 마시는 행위를 하는 중인 거죠. 이때도 sipping의 주어와 wrote의 주어와 같아요. "그는 이메일을 썼다, 그가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Outro

오늘 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동명사구가 통째로 문장 안에서 목적어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고,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 자리가 다 찼을 경우 부사자리에 와서 부사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에요. 또한, 목적어 자리에 오든 부사 자리에 오든 동명사 구 안의 어순은 우리가 익히 아는 주어-동사-목적어가 된다는 것도 꼭 기억하시고요. 

 다음 글과 유튜브 영상에서는 언제 어떤 동사가  to부정사구를 목적어 자리에 두는지, 어떤 동사가 동명사구를 목적어 자리에 두는지 알아보기로 해요.

 

유튜브 채널 "영어마음" (http://www.youtube.com/@english_mind)의 동명사 만들기 영상의 강의 노트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동명사말하기.docx.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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