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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부정사의 의미
- (1) I want to go to school.
문장 (1)에는 to가 2번 들어가 있어요. 첫번째 to 뒤에는 동사가 나와 to부정사, 두번째 to 뒤에는 명사가 나와 전치사예요.그리고 전치사 to 뒤에 오는 장소는 목적지가 되듯, to 다음에 오는 동사는 보통 목적행동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니까 동사에 to가 붙으면 그 동사는 성취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행위라는 뉘앙스가 생기거나, 미래에 일어날 행위, 혹은 결과적으로 일어난 행위라는 의미가 생기기도 해요. 그래서 'To do list'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의지를 갖고 미래에 완료하기 바라는 일을 적은 리스트를 뜻하게 된 거죠.부정사의 의미를 알았으니 이제 그게 문장 속 어느 자리에 가서 어떻게 쓰이는지, 왜 그 자리에 붙어 있게 되는지 볼까요?
To부정사의 어순과 말하기
동사의 목적어 자리에 오는 to부정사
동사 want는 의미상 주어와 목적어가 모두 필요해요. 그래서 이런 문장이 만들어져요.
- (2) I want you/ him/ her.
(2) 번 문장은 보통 잘 이해하시고,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잘 하세요. 혹시 이런 문장 만들기가 아직 편안하지 않으시면 영어마음 채널 문장 만들기 동영상(https://youtu.be/qrk5cncr1vM?si=fr1xmj8USXQ3vLsB) 추천합니다.
- (3) I want you to go.
하지만 많은 분들이 (3) 번 문장처럼 기본 문장에 to go가 붙으면 갑자기 어렵다고 느끼세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문장의 구조를 아래처럼 배워서예요.
- (4) I want you [to go]. 나는 원해, 가는 너를.
'to go'가 목적어 you를 꾸며준다고요. 하지만 이런 생각은 실제 원어민들이 문장을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에요. 원어민들이 문장을 처리하는 방식은 (5)와 같아요.
- (5) I want [you to go]. 나는 원해, 너가 가는 것을.
[you to go]가 한 덩어리가 되어서 want의 목적어 자리에 오는 거죠. 실제 그들이 문장을 읽을 때도 you를 want에 붙여 말하지 않고 [you to go]를 붙여 말해요. 즉, [you to go]란 개념, [네가 가다]가 생각의 한 덩어리가 되어 want의 목적어가 되는 거죠.
원어민들이 이런 식으로 문장을 처리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4) 번 문장보다 (5) 번 문장을 읽을 때 생각의 흐름이 더 단순하며 영어 어순의 규칙인 주어-동사-목적어, 이 순서에 부합하니까요.
- (6) I want [her to go].
- (7) I want [him(주어) to eat(동사) something(목적어)].
(6) 번 문장의 want의 목적어 자리에 오는 [her to go]를 보면 her는 의미적으로 동사 go의 주어역할을 해요. [her to go] 자체가 주어-동사의 어순을 지키고 있죠. 물론 이 부분은 전체가 want의 목적어 자리에 오기 때문에 'she goes'가 아닌 'her to go'로 형태는 변화합니다. (7)번 문장도 마찬가지에요. want의 목적어 자리에 오는 [him to eat something], 이 부분의 him은 'to eat'의 주어역활, something은 'to eat'의 목적어 역활을 해요. 다시금 주어-동사-목적어 이 어순으로 이뤄져 있어요. 그럼 아래 (8) 번 문장은 어떻게 된 걸까요?
- (8) I want [to eat something].
이 문장의 목적어 자리에 오는 [to eat something]의 주어가 보이지 않아요. 이렇게 to부정사의 주어가 바로 앞에 보이지 않을 때는 그 앞에 오는 동사, 여기서는 want의 주어가 'to eat'의 주어와 같다는 의미예요.
- (9) I want [(I) to eat something].
(9) 번 문장처럼 같은 주어가 반복이라 to eat의 주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6) 번, (7) 번 문장처럼 to부정사 앞에 목적격(you, her, him, them, us)이 오는 문장과 (8) 번 문장처럼 목적격이 오지 않는 문장의 차이가 눈에 보이시나요?
부사구로 쓰이는 to부정사
To부정사는 위의 문장들처럼 항상 동사의 목적어 자리에만 오지는 않아요. (11) 번 문장처럼 필수적 문장요소 밖에 오는 부사구로도 옵니다.
- (10) I swim.
- (11) [I swim] [to lose weight]. 나는 수영한다, 살을 빼기 위해.
동사 swim은 목적어 필요 없이 주어만 필요한 동사예요.그래서 동사 swim이 만드는 문장은 문장 (10)번 처럼 끝내도 문법적으로 완전해요. 그래서 그 문장 뒤에 to부정사구가 온다면, 그 문장의 말 단위는 (11) 번처럼 됩니다. 다시 말해, (6), (7), (8) 번 문장은 to부정사구가 동사의 목적어 자리에 오지만 (11) 번 문장의 [to lose weight]은 목적어 자리를 차지하는 게 아니고 'I swim'에 부가적인 정보를 주는 부사구가 됩니다. 이 부사구도 동사 lose의 주어는 swim의 주어와 같아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weight은 동사 lose의 목적어가 돼요. 이때의 to부정사는 목표가 되거나, 미래 지향적이고, 결과론적이란 뉘앙스가 있으니 [to lose weight]은 '내가 살을 빼기 위해서' 정도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요. 문장 하나만 더 볼까요?
- (12) I want [her to sleep] [to get ready for tomorrow].
문장 (12)의 [her to sleep]은 동사 want의 목적어 자리에 와서 문장은 여기서 완성될 수 있어요. 그래서 그 뒤에 오는 [to get ready for tomorrow]는 부사구가 되죠. 언제 to부정사구가 동사의 목적어 자리에 오는지, 언제 부사구 자리에 오는지 이제 눈에 보이시나요?
Outro
이렇게 아무리 긴 문장이 나와도 영어에서는 주어-동사-목적어, 이 어순이 반복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 어순에 맞춰 말의 단위를 찾고, 문장에서 동사가 나오면 그 형태를 불문하고 그 동사의 주어를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하세요. 그러면 영어를 이해하기도, 직접 긴 문장을 말로 하기도 정말 수월해집니다.
참조
Adger, D. (2003). Core syntax: A minimalist approach. Oxford University Press.
Cooper, W. E. (1976). Syntactic control of timing in speech production: A study of complement clauses. Journal of Phonetics, 4(2), 151-171.
유튜브 채널 영어마음 (http://www.youtube.com/@english_mind) "to부정사 문장 말하기" 영상을 보시며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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